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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과 투자 및 경제/연금&보험

외화보험, 정말 고수익에 안전한 투자일까?

사례 1] A씨는 외화보험은 달러라는 안전자산으로 투자되고 환율이 오를 경우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은행 직원의 설명을 듣고 외화보험에 가입하였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보험 만기시점에 보험금을 원화로 환전하였는데, 만기 시점의 환율이 가입시점보다 하락하여 예상보다 적은 금액을 받게 되자 크게 후회하였습니다.


사례2] 퇴직 후 퇴직금 투자방안을 고심하던 B씨는 한국보다 높은 외국의 금리가 적용되는 공시이율 3.8%인 외화보험을 알게되어, 높은 이율을 기대하고 퇴직금 전액을 저축형 외화보험 상품에 납입하였습니다.

그러나 10년후 만기시점에 보험금을 수령하자, 보험기간동안 외국의 금리하락으로 공시이율이 1.0%가 되어 처음에 생각했던 것보다 적은 보험금을 받게 되자 크게 후회하였습니다.


외화보험은 고객들이 납입한 보험료를 해외 국채에 주로 투자하는 보험으로서, 보험료를 낼때도 그리고 보험금를 돌려받을때도 모두 외국통화로 지급받게 됩니다. 현재 판매중인 외화보험은 미국 달러보험과 중국 위안화보험이 있는데요,


흔히 은행이나 보험사에서는 '안전 자산이며 10년 이상 유지하면 이자 수익에 대한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 또한 '추가 납입과 중도 인출이 가능한 유니버설 기능까지 더해지면서 예금과 비슷한 효과가 있다.' 며 홍보합니다.

과연 그럴까? 특히 최근 미국의 위상이 예전같지 않으며 글로벌 경제의 유동성이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과 중국의 패권 다툼으로  예측불가능성이 커지면서 과연 달러화나 위안화가 강세를 이어갈지 의문을 제기하는 견해도 있습니다.
 


특히 외화보험 가입시에는 다음 사항들에 유의하실 필요가 있으니 꼭 기억해 두시길 바랍니다!

  ① 환율변동을 고려해야!  납입 시점의 보험료와 보험금 수령시 환율이 달라짐!

외화보험은 보험료와 보험금을 외국통화로 주고 받으므로 소비자가 보험료를 낼 때에는 원화를 외화로 환전하게 되고, 보험금을 받을 때에는 외화를 원화로 환전하게 됩니다. 이 때 모두 당시 환율에 따라 원화가치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보험료 납입 도중 환율이 상승하면(원화가치 하락) 보험금 부담이 늘어나며, 수령시 환율이 낮아지면 (원화가치 상승) 원화환산금액이 낮아질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사망보험금이 $300,000이고 매월 보험료로 $750을 20년간 납부하는 외화종신보험의 경우 가입시 환율이 1,100₩/$ 이라면 첫 회 보험료는 원화로 825,000원입니다. 보험료 납입기간 중도에 환율이 1,300₩/$으로 18.2% 상승하게 되면 매월 보험료 부담액은 975,000원이 되어 처음보다 150,000원 증가하게 됩니다. 반대로, 보험금 수령시점에 환율이 900₩/$으로 18.2% 하락하면, 보험금의 원화가치는 2억7천만원이 되어  가입시 기대했던 보험금($300,000×1,100₩/$=3억 3천만원)보다 6천만원 감소하게 됩니다. 이렇듯 외화보험은 환율 변동 위험성이 있다는 점을 유념할 필요가 있습니다.

 

  ② 외국의 금리수준에 따라 금리연동형보험의 만기보험금 등이 낮아질 수도 있음!

 외화보험은 이율 적용 방법에 따라 크게 금리연동형과 금리확정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금리확정형은 가입시점의 이율이 보험만기까지 고정적으로 적용되는 상품인 반면, 금리연동형은 매월 공시이율이 변동하는 상품입니다. 
 
현재는 미국 또는 중국의 금리수준이 우리나라보다 높은 상태로 계속 유지된다면 외화보험에 가입할 경우 이율 측면에서 원화보험보다 유리하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대부분의 외화보험은 보험기간이 5년 또는 10년 이상으로 긴 편이므로 장기간 외국의 금리가 계속해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③ 외화보험은 환테크를 위한 금융상품이 아님!

 마치 외화보험이 환차익을 얻을 수 있는 금융상품으로 소개되거나, 최근 달러가 강세이니 단기적인 환테크의 수단으로 외화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생각하는데 외화보험에 가입한 이후에 환율이 하락하면 계약해지 외에는 환율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만한 방안이 딱히 없습니다. 이 경우 계약을 해지할때 해약환급금이 원금보다 적을 우려가 있습니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외화보험이 단기적인 환테크를 위한 수단이 아님을 유념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