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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과 투자 및 경제/연금&보험

연금설계[4] 연금 수령 시기, 빨리 받는 것이 좋다? 늦게 받는 것이 좋다?

연금은 몇 살부터 받기 시작하는 것이 좋을까? 
우리나라는 연금을 수령하게 되면 (확정기간형의 경우)  55세~69세는 5.5%, 70세~79세는 4.4%, 80세 이상은 3.3%를 세금으로 내야 합니다.  만약 연금 개시 시점 적립금 2억원을 20년 확정기간형 연금으로 매년1,000만원씩 받는다면, 55세부터 수령시 총 세금은 1045만원이나 65세부터 연금수령하면 880만원을 총 세금으로 냅니다.

그렇다면 연금은 무조건 늦게 받아야 유리하다? 그러나  현금 흐름의 현재가치를 고려한다면 얘기는 달라집니다. 앞서, "연금 개시 시점 적립금 2억원을 20년간 매년 1,000만원씩 수령할 경우"을 실례로. "55세부터 수령 or 65세부터 수령"을 각각비교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편안한 노후를 위한 연금 설계, 연금 수령시기는 언제가 좋을까?

아래는 가정한 조건 하에 한국 소득세법상의 세율(55–69세: 5.5%, 70–79세: 4.4%, 80세 이상: 3.3%)과 연 3% 할인율 적용 가정하여,

  • 연금 개시 적립금 2억원,
  • 20년 확정기간형 연금 (매년 1,000만원씩 지급)
    55세 수령65세 수령으로 받을 때의 “세후 지급액”과 “현재가치(PV)”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비교한 예시입니다.

1. 지급 시점과 총 지급액 비교
■  55세에 연금 개시
    ▷ 지급 기간: 55세부터 74세까지(20년)
    ▷ 연간 지급액: 1,000만원       ▷ 20년간 합산한 총세액 : 1045 만원
    ▷ 20년 총 지급액: (1,000만원 × 20년)-1045만원 =189,55백만원
    ▷ 특징: 돈을 일찍 받으므로 ‘현금흐름’이 앞당겨집니다.

 

■  65세에 연금 개시
    ▷ 지급 기간: 65세부터 84세까지(20년)
    ▷ 연간 지급액: 1,000만원         ▷ 20년간 합산한 총세액 : 880만원
    ▷ 20넌 총 지급액:  (1,000만원 × 20년)-880만원 = 191,20백만원
    ▷ 특징: 지급 개시가 10년 늦으므로, 그 10년 동안은 연금이 없으며, 지급받기 시작하면 늦은 시기에 집중되는 효과!

2. 현금흐름의 ‘시간가치’ 비교 (예시: 할인율 3% 가정)
연금 개시 시점에서 보면 두 상품 모두 2억원을 20년에 걸쳐 지급하는 것이지만, 만약 이 지급들을 현재가치(예를 들어 55세 시점의 가치)로 비교하면 차이가 생깁니다.

(1) 55세 개시 연금의 현재가치
연금이 55세부터 매년 말에 지급된다고 가정할 때, 20년 연금의 현재가치(PV)는 다음과 같이 구할 수 있습니다.

55세부터 매년 연금 받을 경우, 20년 연금의 현재가치를 계산한 수식

즉, 55세 시점에서 “연금의 현금흐름 총가치”는 약 1.49억원 정도입니다.

(2) 65세 개시 연금의 현재가치 (55세 기준)
65세에 개시되는 연금도 65세 시점에서는 위와 같이 20년간 지급되므로 65세 시점의 가치는 1,000만원 × 14.88 ≈ 1.49억원입니다. 그러나 이 가치를 55세 기준으로 환산하려면 10년의 할인(1/(1.03)^10)이 필요합니다.

(1.03)^10 ≈ 1.344 이므로,

65세부터 매년 연금을 받을 경우, 20년 연금의 현재가치를 계산한 수식

즉, 55세 시점에서 보면 65세 개시 연금의 현재가치는 약 1.11억원으로, 55세 개시 연금보다 약 3,800만원 정도 낮은 가치로 평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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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기타 고려 사항
■ 생활비와 자금 운용
  ▷ 55세 개시: 연금을 빨리 받으므로 은퇴 초기 생활비 충당이나 추가 투자 기회가 생깁니다. 다만, 74세 이후에는 연금이 종료되므로, 만약 장수할 경우 후반기 자금 마련은 별도의 계획이 필요합니다.

  ▷ 65세 개시: 55세부터 64세까지는 연금 없이 다른 자산으로 생활해야 합니다. 그러나 65세 이후 지급받는 연금이 상대적으로 말년의 생활비(예: 의료비, 생활비 등)에 보다 집중되므로, ‘노후’에 필요한 소득과의 타이밍이 맞을 수 있습니다.

■ 기회비용:
   만약 55세에 연금을 선택하면 10년 동안 조기에 지급받은 자금을 다른 투자처에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있지만, 동시에 74세 이후의 장기 생활자금 마련에는 신경을 써야 합니다. 반면 65세 개시는 연금 전까지 별도 자금 마련이 필요하지만, 지급기간이 말년과 보다 잘 맞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 개인의 건강 및 수명 전망:
   예상 수명이 길다면 65세 개시 시, 연금 지급기간(65~84세)이 본인의 실제 노후(예: 85세 이후)와 맞물리지 않아 그 이후 소득공백이 생길 수 있으므로, 다른 자산과의 조합이 필요합니다. 반대로, 건강이나 기대 수명이 상대적으로 짧다면 55세 개시가 유리할 수 있습니다.

4. 결론
  단순히 “총 지급액”만 보면 65세 수령시 세금 혜택으로 약 165만원 더 받게 됩니다. 그러나  55세 개시의 경우, 현금흐름이 앞당겨지므로 65세 기준 현재가치보다 약 3800만원 더 큰 현금가치를 가집니다.
  따라서,  연금 수령 시작 시점을 언제로 할 것인가에 따라 ‘현재가치’, ‘현금흐름 타이밍’ 및 ‘노후 생활의 안정성’ 측면에서 큰 차이가 발생하므로 실제 선택은 본인의 은퇴 시기, 기존 자산, 예상 수명, 투자 기회 등 다양한 요인을 고려하여 결정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