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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ffee&dessert

대전에서 커피 제일 맛있는 곳!

대전에서 제일 커피가 맛있는 곳은 어디일까요? 그리고 가격은 얼마일까요? 가격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무려 1500원! 바로 대전 시청 1층 로비에 있는 건강카페에서 판매하는 커피입니다. 뭐, 순전히 제 취향이지만 다른 분들도 커피 마시고는 "아, 맛있어!"라며 감탄하시는 것 보니 저만의 생각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근처 볼일 있음 커피 마시려 일부러 들르곤 합니다. 아쉬운 점은 토요일/ 일요일에는 문을 닫네요 ㅠ

여기 커피는, 이제 막 로스팅한 커피를 제가 운 좋게 마신건지 모르겠으나, 커피에서  구수한 콩 볶은 향내가 날때가 있어요. 이런 커피는 뭐랄까, 구수하고 달달한 커피맛이 나더라구요. 막 로스팅한 커피가 얼마나 맛있는지 눈뜨게된 커피였습니다! 아주 부드럽고 구수한 커피여요. 

또 어쩔땐 부드럽지만 끝맡이 새콤달달한 맛의 커피를 판매할 때도 있어요. 커피 종류를 하나만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시기별로 교체하는 것 같더라고요. 어찌됐든 언제나 정말 맛있는 커피인것만은 사실!

무엇보다 여기 직원들이 정말 친절. 특히 몇 년동안 카운터를 맡으며 일해온 키 크고 잘생긴 청년분과 숙녀분이 계신데 항상 행복하고 온화한 미소를 지어 주셔서 보기만해도 기분 좋아지는 분들입니다.  행복메신저라고나 할까요?

건강카페는 장애우분들이 주축으로 일하는 사회적 기업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분들이 누구보다 직무 능력도 탁월할 수 있고, 본인뿐만 아니라 타인에게도 행복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이 카페를 통해 간접적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건강카페가 사회적 기업이라 괜스레 띄워주는 것이 아니라 두 분은 정말 친절하시고 언제나 밝은 에너지를 주세요. 그리고 여기 커피는 정말 맛있어요.

가만히보면 우리가 이루는 공동체 구성원들의 행복과 불행이, 직간접적으로 나에게도 영향을 미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일이 중요한 것입니다. (이것은 결국 '차별없는 세상'의 중요성을 의미하기도 하죠.) 그리고 그 결과는 언젠가는 그 공동체 전체의 흥망성쇠를 초래하기도 한다고 봅니다. 왜냐면 국가든 사회든, 공동체 구성원들 한사람 한사람의 마음과 생각들이 모여 구성되니까요. (그래서 저는 조선의 멸망은 외부적으론 일제 탓도 있지만 우리 내부적으론 공동체 구성원 간의 신뢰 구조가 무너져 스스로 허약해진 탓이라고 생각합니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일부 양반 계층의, 그 이하 계층에 대한 가혹한 수탈을 방조했기 때문에 공동체 붕괴를 가져왔다고 봅니다.)

한편 경제적/군사적 수준이 낮은 국가라해도 공동체의식이 살아있는 국가들이 잘  유지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 같습니다. 반면 차별과 빈부 격차가 심하고 사회 구성원의 희생을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사회는 결국 공동체 붕괴를 가져와 오래 가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커피 얘기가 너무 길어졌네요~ 하여튼 건강카페 커피맛은 정말 좋다구요! 대전에서 제일 맛있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