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스페셜 다큐 수준이 굉장히 떨어진 듯. 등장하는 회사는 광고같아 객관성도 떨어지고 유치하기 짝이 없습니다. 왜 이런 문제가?
부처님 오신날 방영된 KBS스페셜, 21세기 한국의 생존전략편에서는 스마트제조업에 대해 다루었습니다. 이 날의 주제인 스마트제조업이란 기존의 제조업이 기계화, 자동화를 넘어서 사물인터넷, 인공 지능, 로봇, 드론등의 지능화된 첨단기술과 결합해 생산성이 극대화되는 형태의 제조업을 말합니다.
우리나라는 중국을 비롯한 신흥 개발국의 추적과 신산업 경쟁력을 갖춘 미국, 첨단 기술 경쟁력을 갖춘 독일, 일본 사이에서 샌드위치 신세가 되어 있는 형국입니다. 특히 전세계 산업 구조가 4차 산업혁명으로 진입 단계에 접어든 현재, 기존 제조업이 붕괴되지 않으려면 스마트제조업으로의 변모는 필수를 넘어서 생존전략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첫 화면부터 아주 흥미로운 장면이 나옵니다. 광할한 아프리카 밀림 지대! 그 속에서 카멜레온이 길고 끈적한 혀로 먹이 사냥을 하는 모습이, 2016 독일 하노버산업박람회의 카멜레온 로봇과 오버랩됩니다.
독일 기업 페스토는 캬멜레온의 끈적한 혀를 실리콘으로 대체해 어떤 물건이라도 집어 낼수 있는 로봇과, 개미의 생태와 집단 생활을 연구해 자신들끼리 통신하며 협업을 이루는 개미로봇을 개발하였습니다.
작고 정교한 물건을 포함한 모든 사물을 집을 수 있는 이 캬멜레온로봇과 자신들끼리 교신을 하며 협업을 하는 진짜 개미를 꼭 닮은 개미로봇들은 곧 연구, 산업, 군사 현장에 활용될 것입니다.
특히 제조업 분야에 응용돼 인간이 진입하기 어려웠던 현장에서 인간의 작업을 보완할 것임은 분명할 텐데요, 이렇게 세계의 제조업은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무섭게 변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독일에서 매년 개최되는 세계 최대 산업기술박람회에서는 세계 70개국에서 6000여개의 기업이 참가하는데, 각종 첨단 기술이 선보이는 이 박람회는 스마트제조업이 어떻게, 어떤 모양으로 전개될 것인지 어느 정도 가늠해 볼 수 있는 자리입니다. 앞으로 스마트제조업이 어떤 변화상을 불러올지 산업 박람회 전시 상품을 통해 유추하자면,
첫째, 스마트제조업은 IT, 소프트웨어 시장의 영향력과 트렌드, 경제 성장을 결합하며 발전할 것입니다. 기계는 더욱 IT화, 인공지능화, 로봇화되며 (극단적으로 표현하자면) 종전의 공장제 기계공업의 시스템을 모두 초기화해야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것은 digital database environment의 가속화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둘째, 스마트제조업은 다품종 소량생산체제로의 변화를 더욱 촉진할 것입니다. 기존의 제조업은 동일한 제품을 대량생산했지만 스마트제조업은 개별 소비자의 다양한 취향에 맞춘 생산을 가능케 합니다!
셋째, 스마트 제조업하에서 인간의 역할을 무엇일까? 인간은 육체노동자에서 기계와 로봇을 관리하며 명령을 수행하는 지식노동자화 할 것입니다. 스마트제조업이란 무인자동화를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인간과 로봇의 협업으로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것이 스마트제조업의 특징입니다.
방송에서는 독일의 포장 설비 전문 업체 옵티마를 그 예로 들었습니다. 옵티마의 향수 포장 line에서는 소비자의 개별 취향을 고려한 전혀 다른, 개별화된 향수 포장 상자 30개를 1분안에 생산하고 있는데요,
이 포장 제조 설비는, IT전문업체와 기계 생산 업체의 협업으로 완성되었으며 모든 기계의 동작 관리 system을 기반으로 한 문제해결 software간 원할한 소통이 핵심 기능이라고 합니다.
또한 각 기능과 부품이 모듈화되어 있어 이전에는 하나의 기계를 만드는데 2000시간이 소요되었으나 지금은 전보다 만들기 어려운 모델도 (모듈만 만들어져 있다면) 300~400시간이면 됩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스마트 제조업 기반 산업은 어느 수준일까? 아직은 걸음마 단계이며 아직까지는 스마트 제조업의 원천 기술은 미국, 독일, 일본이 많이 보유하고 있다는 조금은 안타까운 현실!
원천기술을 보유하지 못한다면 기술종속화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원천기술과 깊은 연관성을 가진 sensor분야를 연구하는 오토닉스를 소개하고 있는데요,
오토닉스 연구소는 자체 생산한 근접 센서로 자체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200억 영업 이익 중 100억을 연구비로 사용하며 센서/ 제어기기 분야에서 원천 기술의 국산화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국내 최초 digital computer 반자동 제어 장치를 개발하며 sensor 유관 분야 산업 유발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합니다.
오토닉스 박용진 대표는, "(첨단기술의 원천기술을) 국산화하지 않으면 기술 종속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독일 자체내에서 센서, 제어기기 그리고 시스템을 전세계의 표준화로 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고요. 만약 그렇게 되었을 경우 독일의 표준화된 설비가 들어오게 된다면 아마 제조업의 자동화와 관련된 (국내) 기업들은 아마 다 죽지 않을까 싶습니다."라며 스마트 제조업 관련 원천기술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지난 세계 다보스포럼회의에서 화두가 된 것이 4차 산업 혁명이었습니다! 1차 산업혁명은 18세기 증기 기관의 발명으로 인한 공장제 기계공업의 대두, 2차 산업혁명은 20세기 전기 기술의 발달로 인한 중화학 공업의 대두, 3차 산업혁명은 1970년대 기계자동화 촉진, 그리고 이제 스마트팩토리가 상징하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입니다!
인류 역사 시작 이래로 1차 산업혁명이 일어나기까지 대략 1만년 걸렸습니다. 하지만 1차 산업혁명에서 2차 산업혁명으로 이행되기까지는 불과 200년, 2차 산업혁명에서 3차 산업혁명으로 이행되기까지 80년, 3차 산업혁명에서 4차 산업혁명으로의 진입은 겨우 30년으로 엄청난 가속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거대 물결로의 변화에서 개인이나 국가나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하지만 두려움 대신 새로운 가능성을 보고 준비하고 노력한다면 우리에게 엄청난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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